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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웨이, 박해일 주연 영화 "헤어질 결심" 후기 정보

by 원더랜드 2023. 2. 2.

1. 영화 기본 정보

장르 : 멜로, 로맨스

러닝타임 : 138분

개봉일 : 2022.6.29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국가 : 대한민국

 

2. 영화 간략 줄거리와 리뷰

산 정상에서 추락해 사망한 남자의 사건으로 주인공인 형사 해준이 등장합니다. 단순 자살인지.. 아니면 타살인지.. 해준은 함께 일하는 동료 수완과 함께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해준은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되는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마주하게 됩니다. 한 눈에 봐도 미모가 상당한 어린 아내였습니다.

 

"산에 가서 안오면 걱정했어요..마침내 죽을까봐"

 

 그녀는 중국에서 넘어와 한국말이 서툴며 남편의 죽음에도 감정 변화를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이상하리만큼 의심스러웠습니다. 해준은 그런 그녀를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녀가 예뻐서 였을까요? 수사는 형식적인 느낌이 아닌 호감가는 여성에게 환심을 사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물론 해준도 살인사건을 담당하는 형사의 캐릭터로 어울리지 않을 만큼  준수한 외모에 기품이 있는 젠틀한 형사였습니다. 영화에서도 해준의 이미지에 관련한 대사가 나옵니다. 형사와 용의자의 사이로 만났지만 서로에게 호감이 생기며 관심이 깊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남편을 잃은 여자와 형사와의 러브스토리인가?' 하며 잠깐 생각했지만, 영화가 그렇게 단순할리 없습니다. 해준은 결혼한 유부남이었고, 그의 아내와의 사이도 일반적인 부부처럼 좋은듯 보였습니다. 그럼 '외도?' 그러나 두 주인공은 선을 넘을 듯 안넘을 듯 하며 선을 지켜갔습니다.  

 그리고 추락 사건은 어딘가 허술해 보이는 수사를 이어가지만 용의점은 찾지 못하고 자살사건으로 종결 됩니다. 국과수 영화가 아니기에 두 주인공의 감정에 초점을 맞춘 듯 하였습니다. 해준이 맡은 또 다른 사건에 서래의 생각이 더해지며 쫓고 있던 범인을 찾게 됩니다. 범인을 잡는가 싶었지만, 그 범인이 해준의 눈 앞에서 자살을 합니다. 그 사건으로 불면증이 더욱 심해지지만 서래의 도움으로 해준은 평온해집니다. 그 후로  둘은 데이트와 비슷한 만남을 이어갑니다. 그러던 중 서래는 간병인으로 돌봐드리는 화요일 할머니가 위독하셔서 월요일 할머니가 걱정된다며 해준의 도움을 받게 됩니다. 해준은 월요일 할머니를 찾아가 서래의 부탁대로 책을 읽어주고 말벗이 되어줍니다. 거기서 우연히 할머니의 핸드폰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을 발견합니다. 집 밖을 한 번도 나가지 못한 할머니가 138층에 올라간 기록이 보였습니다. 해준은 형사답게 서래의 남편 사건이 타살이구나 직감합니다. 결국 해준은 단서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조사 후 서래가 범인이었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이미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서였을까.. 그녀의 잘못을 확인한 후에도 증거를 아무도 못찾게 바다에 던지라며 슬픈 얼굴로 떠납니다. 형사로써 본분을 다하지 못하는 사적인 감정과 행동 입니다.

 해준은 급기야 주말 부부로 지내는 아내의 곁으로 근무지를 옮깁니다. 그리고 조용히 평범하게 살아갑니다. 그간 서래는 다른 남자와 재혼을 한 후에도 자신에게 진심이었던 해준을 그리워 하며 살아갑니다. 서래의 두번째 남편도 문제가 많아 쫓기는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빚쟁이들에게 쫓기던 중 서래는 우연을 가장하여 해준이 살고있는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게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해준과 서래는 그리운 마음을 눈빛으로 주고 받지만, 해준은 다시 서래를 만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듯 합니다. 그러나 서래의 남편은 두사람의 관계를 알고 아내 서래를 협박하며, 중국인과의 사업 거래를 독촉합니다. 그리고 부산에서 또 한번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피살자는 서래의 두번째남편. 이 사건을 맡게된 관할 형사 해준은 사망자를 확인하고 서래를 의심하며 수사를 진행해 갑니다. 그러나, 살인한 범인은 빚을 독촉하던 철성의 자백으로 수사는 종결됩니다. 사건이 종결된 후에도 해준은 합리적인 의심을 하며 서래의 흔적을 찾아다닙니다.

영화를 어느정도 스포일러를 하고 있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이 글을 보는 사람도 있고 보지 않고 정보를 얻어 재미있을 것 같거나 궁금하면 보려하는 사람도 있을것입니다. 그래서 영화 결말은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3. 개인적 후기

 영화 "헤어질 결심" 은 유명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잔잔한 영화일까봐 선 듯 시간을 내어 보기를 미뤄왔던 영화입니다. 개인적인 생각과 달리 배우들의 검증된 연기력과 위트가 더해져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아주 재미난 영화 였습니다. '영화가 좋았다.'라는 말을 '재미있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문해력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가 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훌륭한 상을 수상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본인으로써 소재도 너무나 재미있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나 실존하는 인물처럼 디테일하여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기혼자로 이런 소재는 반기지 않지만 어딘가 모르게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이런 운명 같은 상대는 왜 타이밍이 맞지 않아 결혼 후에 알아보고 더 끌리게 되는지 야속하기만합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는 그 사람의 고유 지문처럼 영화들의 분위기나 느낌이 비슷하게 느껴집니다. 이 영화도 어딘지 모르게 박찬욱 감독의 대표적인 영화 '박쥐'나 '친절한 금자씨'를 떠올리게 만드는 어둡고 칙칙한 배경과 합법적이지 못한 행동들도 이해하게 만드는 등 영화를 다 본 후 되뇌이게 만듭니다. 이 영화는 시간을 내어 한번쯤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 등장인물 소개

해준 : 박해일

서래 : 탕웨이

정안(해준의 아내) : 이정현

수완(형사) : 고경표

임호신(서래의 두번째 남편) : 박용우

연수(부산 여형사) : 김신영

월요일 할머니 : 정영숙

기도수(서래의 첫번째 남편) : 유승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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